[앵커]
올 여름은 유독 태풍도 많고 장마도 길었고 여기에 코로나 재유행까지 겹쳐서 그야말로 악재가 거듭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 여름 피서도 예전보다는 많이 위축됐었는데 실제로 강원도 해수욕장의 경우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80%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름 한철 장사로 1년을 버티는 상인들은 그야말로 울상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양 낙산해수욕장입니다. 당초 예정보다 빠른 지난달 22일 조기 폐장됐습니다.
관광객
"예년에 비해서는 없긴 한 것 같아요.(조기 폐장)영향은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 재유행으로 횟집거리에는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찾는 손님은 줄어들면서 일부 업소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지역 상인
"여름에 또 이러니까. 심각해졌죠. 남는 것도 없어요. 물가 올라서 뭐가 있어요. 열어놔 봐야 어차피 안되니까."
올해 강원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은 362만명으로 지난해 1796만명 보다 80% 줄었습니다.
게다가 긴 장마때문에 제대로 장사한 날도 줄어들었습니다. 해수욕장을 운영한 44일 동안 비가 오지 않은 날은 14일 뿐이었습니다.
지역 상인
"시즌 때 맞춰서 비가 어마어마하게 왔기 때문에 바닷물이 위에서 흘러가지고 완전히 황토색깔이었어요. 주말마다 비가..."
장마에 태풍 '바비'까지 겹친 남해안 해수욕장도 장사를 망쳤습니다.
지역 상인
"올 여름 장사가 아예 망쳤지. 1/3 정도 됐다고 보면 돼. 손님 못 오게 바리게트 치고, 여기는 텅 비었지 아예..."
코로나 재확산에 긴 장마까지 겹치면서, 해수욕장 상인들은 기대했던 피서특수 대신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TV조선 이승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