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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방적으로 프랑스 美대사관저 예술품 실어 와"

등록 2020.09.07 10: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11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을 당시 주프랑스 미국 대사관저에 있던 예술품을 사실상 일방적으로 백악관으로 가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예정됐던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를 우천 등의 이유로 갑자기 취소하고 제이미 매코트 주프랑스 미국 대사의 대사관저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사관저에 전시돼 있던 몇점의 예술품을 마음에 들어 했고 다음날 미국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와 흉상, 은으로 제작된 그리스 신화 조각상 등을 지목해 자신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싣도록 했다.

이들 예술품은 문화·외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사관저에 전시됐던 작품들이다. 실제로 이 작품들은 백악관으로 옮겨졌다.

당시 매코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깜짝 놀랐지만 반대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백악관과 국무부 직원들은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다가, 예술품들이 미 정부 자산이기 때문에 백악관으로의 이전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코트 대사에게 6년 후에 예술품들을 되돌려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기준으로 6년 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임기가 끝나는 2024년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이후 이들 예술품은 이후 모두 모조품이나 복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특히 벤저민 프랭클린 초상화가 모사본으로 드러나면서 백악관은 워싱턴DC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소장된 원작을 대여해 전시하기도 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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