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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조롱 논란' 트럼프, 스티브 잡스 부인에 화풀이

등록 2020.09.07 15:46

참전용사 비하 발언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부인에게 화풀이를 했다.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런 파월 잡스가 참전용사 비하 발언을 보도한 애틀랜틱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미군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들', '호구들'로 불렀다는 애틀랜틱 보도로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스티브 잡스는 아내가 유산을 망해가는 극좌 잡지에 쓰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사기꾼이 운영하고 '가짜뉴스'와 '증오'를 뿜어내는 잡지"라고 비난했다. '사기꾼'이라는 단어 옆에는 괄호를 치고 '골드버그'라고 안내도 했다.

잡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용사 비하 발언을 보도한 미 시사잡지 애틀랜틱을, 골드버그는 해당 기사를 직접 보도한 애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를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우 논객 찰리 커크의 트윗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트윗을 올렸는데 커크는 트윗에 "로런 파월 잡스는 조 바이든의 캠프에 올해 최소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누가 애틀랜틱에 상당한 지분을 가진 줄 아나? 로런 파월 잡스"라고 썼다.

애틀랜틱의 당시 보도는 이후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등 미 주요 언론의 추가 취재와 보도로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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