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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다시 '팔자'전환…8월 국내주식 1조 순매도

등록 2020.09.07 17:48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 1조660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투자 성향도 한 달 만에 '팔자' 기조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도 물량을 국내 개인 투자자 등이 받아내면서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주식 보유잔액 비율은 2016년 6월 이후 최저인 30.0%로 떨어졌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7810억 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285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과 미주 투자자가 각 6560억 원, 6360억 원 순매도했고 유럽 투자자는 7930억 원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920억 원), 아랍에미리트(5930억 원), 싱가포르(2760억 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순매수 규모는 스위스(2190억 원), 호주(1760억 원), 네덜란드(1650억 원) 순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5조7000억 원 증가한 589조2000억 원이었다.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보다 0.8%포인트 줄어 30.0%로 집계됐다.

지역별 상장주식 보유액은 미국 244조5000억 원(외국인 전체의 41.5%), 유럽 176조8000억 원(30.0%), 아시아 79조3000억 원(13.5%), 중동 22조 원(3.7%) 등이다.

지난달 채권시장의 경우 외국인이 9970억 원을 순투자했다. 상장채권 3조8150억 원을 순매수하고 2조8180억 원을 만기상환 받은 결과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전월보다 약 8000억 원 늘어난 151조 원(전체의 7.5%)이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70조7000억 원, 외국인 전체의 46.8%), 유럽 47조1000억 원(31.2%), 미주 12조 원(8%) 순이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에서 각 4000억 원을 순투자했다.

남은 기간별로는 1∼5년 미만과 5년 이상에서 각 1조3000억 원, 3000억 원을 순투자했고 1년 미만은 6000억 원 순회수했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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