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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단계 '야간취식 금지'에 편의점 즉석조리식품 '불티'

등록 2020.09.07 17:49

수정 2020.09.08 11:02

2.5단계 '야간취식 금지'에 편의점 즉석조리식품 '불티'

/ 출처: CU BGF 리테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편의점 내 즉석조리식품 포장 판매가 늘어 관련 매출이 껑충 뛰었다.

CU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최근 일주일(8월 30일~9월 5일)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심야시간 주요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조각치킨 등 즉석조리식품의 매출이 전월 대비 37.2%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및 수도권의 즉석조리식품 매출신장률이 38.2%로 지방의 31.6% 보다 높았다.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 단계로 올리면서 서울 및 수도권 편의점에서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점포내외 취식을 금지한게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심야에 주점, 음식점 등이 문을 닫자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해 집에서 먹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야식 메뉴를 비롯한 즉석조리식품 판매가 급증했다. 즉석식품의 매출 증가율은 조리면(파스타, 콩국수, 볶음면 등)이 36.9%, 냉장간편식(피자, 떡볶이, 수제비 등) 29.6%, 죽·스프류 28.2%, 냉동만두 26.9% 등으로 나타났다.

밥이 들어간 식사류보다 비교적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즉석식들이 평소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에 음주를 할 수 있는 주점 등이 문을 닫자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 주류는 양주 22.2%, 소주 14.9%, 와인 14.2%, 맥주 9.5%의 순으로 높은 매출 증가를 보였다.

이와 함께 냉장안주 29.0%, 육가공류 21.7%, 마른안주류 19.7% 매출이 상승했다. 과자류에서는 팝콘 판매가 24.9%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쿠키류 19.1%, 일반스낵 16.6%, 젤리류 10.9% 매출이 증가했다. 외출을 자제하고 극장 대신 넷플릭스 등 OTT, VOD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심야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음주 후 주로 마시는 숙취해소음료는 매출이 37.7%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점내 취식의 비중이 높았던 컵라면 판매도 11.7% 감소했고 꼬마김치도 덩달아 5.6% 줄었다.

정승욱 BGF리테일 상품기획(MD) 팀장은 “강화된 방역 수칙에 따라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심야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편의점에서도 고객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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