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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vs SK이노, '배터리 소송' 공방전 점입가경

등록 2020.09.07 17:51

수정 2020.09.07 17:56

배터리 기술을 놓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양사간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판결을 앞두고 소송 당사자들이 주말에도 날선 장외 공방전을 벌였다.

LG화학은 6일 입장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에 "제발 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장외에서 여론을 오도한 SK이노베이션이 상호 존중을 언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떳떳한 독자기술이라면 SK이노베이션에서 발견된 LG화학 자료와 이를 없앤 이유부터 밝히라"고 강조하고 "사익을 위해 국익을 운운하는 일을 멈추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LG의 선행기술이란 사실을 알았다면 특허를 출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LG화학 측이 비방에 몰두하다 상식 밖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LG화학이 인용한 문서들은 특허 관련 정보를 담고 있지 않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특정하라"고 주장하며 "'아니면 말고'식 소송에 SK뿐 아니라 국민도 힘들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화학이 지난해 4월 미국 ITC 등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침업비밀 침해로 제소한 데서 비롯된 양측 간 갈등은 그해 9월 SK이노베이션 특허 침해로 맞제소하는 등 국내외에서 동시 다발적인 법정 소송으로 이어졌다.

최근 LG화학은 특허침해 소송을 낸 SK이노베이션이 해당 특허가 LG화학의 선행 기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증거를 없앤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미국 ITC에 추가 제재를 요청했다. /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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