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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영남 강타…도로마다 물바다 '출근길 교통대란'

등록 2020.09.07 21:16

수정 2020.09.07 21:26

[앵커]
강력한 태풍 '하이선'이 영남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경남 양산에는 27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고, 울산의 순간최대 풍속은 초속 40m가 넘었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출근길 교통대란도 벌어졌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의 도로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한 남성이 멈춰 선 트럭을 뒤에서 밀며 안간힘을 씁니다.

흙탕물이 파도 치는 도로에 승용차가 반쯤 물에 잠겼습니다. 맞은편 차선을 지나는 차량들은 한줄로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우정우 / 운전자
"물이 차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을 정도의 높이였어요. 무릎 위에까지라고 해야 되겠죠."

폭풍우 속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도로가 끊기고 차가 막혀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배병용 / 운전자
"막히더라도 40분 안 이면 도착하는 거리였는데, 1시간 50분이 걸렸어요. 회사에도 지각하게 되고..."

부산에서만 도로 63곳이 폭우로 물에 잠겨 통제됐습니다.

경남 거제에서는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40대 여성 운전자가 차에 갇혔다 구조됐습니다.

경주에서도 오늘 아침 주민 39명이 물에 잠긴 시내버스에 고립됐다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거제와 양산에서는 시내버스 운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거제시 관계자
"강풍하고 일부 도로 침수가 많아서, 차량 운행을 안전 상의 이유로..."

울산고속도로 언양~울산 구간은 오늘 오전 태화강 범람 우려로 양방향이 1시간 동안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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