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1톤 화물차 넘어뜨린 강풍…긴박했던 구조작전

등록 2020.09.07 21:18

수정 2020.09.07 21:27

[앵커]
태풍 하이선은 바람의 위력도 막강했습니다. 초속 30m의 강풍으로 부산 광안대교 위를 달리던 1톤 화물차를 넘어뜨릴 정도였는데,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강풍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운전자를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광안대교 도로에 흰색 트럭이 넘어져 있습니다.

소방차와 경찰차가 주위를 감싸며 바람을 막아주지만, 구조대원들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입니다.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허리에 밧줄까지 묶고 다친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소방 관계자
"바람이 많이 부니까 저희가 몸을 못 가누거든요. 소방차량 가지고 바람을 막고, 개인마다 몸에다가 로프를…."

오늘 아침 7시50분쯤 부산 광안대교를 건너던 1톤 화물트럭이 강풍에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곳 광안대교 일대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를 웃돌았습니다.

구조된 트럭 운전자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20분쯤 울산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승용차가 뒤집힐 당시 울산에는 순간최대 풍속 초속 40m의 강풍이 불고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신고자가) 고가다리 위 차량이 멈춰있는데 넘어갈 거 같다. 떨어질 거 같다…."

부산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달리던 자동차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나흘 전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돌풍에 거실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던 울산과 해운대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미처 복구를 하지 못한 채. 나무판자와 각목을 고정시키며 태풍을 견뎌내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