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마이삭에 약해진 방파제 하이선에 또다시…10m 파도 마을 삼켜

등록 2020.09.07 21:21

수정 2020.09.07 21:29

[앵커]
울산으로 상륙한 태풍 하이선은 그대로 북상하면서 동해안 바닷가 마을을 강타했습니다. 울산 태화강은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았고 한 항구 마을은 높이 10m짜리 파도가 방파제를 넘치면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이 10m에 이르는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킵니다.

파도의 위력에 방파제 시멘트가 부서지고 근처 공원과 주차장 부지는 흙탕물만 가득합니다. 

방파제를 넘은 파도는 감포항 전체를 덮었습니다. 파도는 이렇게 골목 전체를 급류로 만들었습니다.

방파제를 넘은 바닷물은 해안 마을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주민들이 대형 모래주머니를 쌓았지만 거친 파도를 막기에 역부족입니다.

김석만 / 피해주민
"오늘 물이 더 많아요. 바닷물이 더 많이 넘어와. (마이삭이) 방파제 깨놓은 뒤에 또 이번에 하니까 더하지."

나흘만에 연거푸 태풍이 닥친 포항 구룡포항은 또 쑥대밭이 됐습니다. 주차장 물에 잠기고 가스통이 휩쓸리는가 하면, 대형 냉장고가 도로에 나뒹굴 정도였습니다.

정성욱 / 119 구룡포안전센터장
"마이삭때 다 무너지고 그랬거든요. 비가 와서 그런게 아니고 파도가 쳐서 월파 때문에..."

태풍이 상륙한 울산에서도 강물이 불어나 태화강 둔치가 물에 잠기고 울산 시외버스 매표소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울산지역 3만7000여 가구와 현대차공장도 한 때 전기가 끊겼습니다.

태풍이 상륙하던 오늘 아침 9시쯤에는 경주 월성원전 2.3호기의 터빈이 잇따라 멈추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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