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허리까지 차오른 물…4일만에 또 잠긴 동해안 상가

등록 2020.09.07 21:24

수정 2020.09.07 22:03

[앵커]
강원 동해안은 지난 태풍 마이삭에 이어 또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강릉에는 오늘 하루 260mm에 육박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상점에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도심 도로도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물에 잠겼습니다. 

강릉 상황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호 주변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어디가 호수고, 어디가 도로인지 분간이 안됩니다. 상가 앞은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태풍으로 경포호가 범람하고, 하수구까지 막히면서 이렇게 상가 안까지 물이 들이 찼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오늘 하루 258mm의 물폭탄이 강릉을 강타했습니다. 4일 전 물바다가 됐던 상가 34곳은 이번에도 또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권오철 / 강원 강릉시
"굉장히 고통을 많이 받고 있어요. 한번도 아니고 연거푸 두번 오니까. 저번(복구) 거의 마무리할 판에..."

강릉 도심도 물벼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하 주차장으로 빗물이 쏟아지고, 해수욕장 진입 도로도 완전히 잠겼습니다.

해수욕장 인근 상인
"좀 자주 침수되는 편이에요. 저희 여기 또 가게 하는데, 걱정이 많이 되네요."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삼척시 대평리에서 석회석 채굴작업을 하던 40대 A씨가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삼척시 관계자
"채굴 작업 후에 철수하는 과정에서 도로 유실로 배수구에 빠져서 물에 휩쓸려서 실종..."

양양에서도 도로와 농경지 등이 침수됐고, 저지대 주민 218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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