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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9m' 기록적 강풍·폭우…日 규슈 880만명 긴급대피

등록 2020.09.07 21:25

수정 2020.09.07 21:38

[앵커]
하이선은 우리나라로 오기 전 일본 규슈 지방을 먼저 통과했는데 이때 일본 기상관측 이후 최대풍속이 기록됐습니다. 그만큼 피해도 컸습니다. 880만 명이 긴급대피한 가운데 4명이 실종됐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송무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무가 뽑혀나갈 듯 흔들리고, 찢겨진 비닐하우스는 날아가기 일보 직전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도로는 엉망이 됐습니다. 거리와 지하철역은 텅 비었습니다. 주민들은 먹거리를 사재기했습니다.

일본 거주 외국인
"자, 제가 보여드릴게요. 모든 매대가 비었죠. 지금은 아직 정오라서 모든 매대가 비어있을 수 없는데 말이죠."

나가사키시를 강타한 강풍은 초속 59.4미터. 일본 기상 관측 사상 최고였습니다. 이 정도면 집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폭우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산사태로 이어지면서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76명이 다쳤습니다. 55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나가사키현과 구마모토현 등에는 산사태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피난 지시를 받았던 880만 명 가운데 2만3천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지성 호우와 강풍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어, 주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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