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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 거부' 의대생 놓고 또 醫政 대립…"구제하라” vs “재신청 없다”

등록 2020.09.07 21:27

수정 2020.09.07 21:39

[앵커]
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이, 우선은... 가까스로 봉합된 모습인데,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을 두고 다시 갈등이 불거질 분위깁니다. 당장 내일이 의사 국시입니다만, 의대생 86%가 의정 합의에 반발해 끝내 시험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시험을 이미 한 번 연기한 만큼 더 이상의 구제책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협을 필두로 의사들도 가만있지 않으면서 치킨게임이 다시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먼저 정은혜 기자가 정부와 의학계 공방부터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에 마감된 의사 국시 재응시에는 전체 응시대상 3172명의 14%인 446명만 응했습니다.

의대생
"합의안을 의협이 (전공의·의대생을) 패싱하고 사인을 해버린 거죠. 의협 회장이란 정당성은 있겠지만, 패싱 당한 것에 있어서는 굉장한 분노가…."

정부는 시험은 예정대로 내일부터 치러질 것이라며 더 이상 연장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이 이상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이며 국가시험은 의사국가시험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그러자 의협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성명을 통해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의정 합의 역시 의미가 없다"며 재파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전공의들 역시 2주 내 구제하지 않으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부가 구제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 2700여 명은 내년에 시험을 봐야합니다.

권성택 /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회장
"수련병원에서는 향후 5년 동안 한 연차가 블랭크가 생기는 거죠. (이후) 4년 뒤에는 군의관이 모자라게 되는 거죠. 엄청난 인력난이죠."

하지만 정부는 필수분야 중심으로 인력을 조정한다면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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