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코로나에 서울 상가 2만개 '급감'…KDI "경기위축 유력" 경고

등록 2020.09.07 21:33

수정 2020.09.07 21:47

[앵커]
코로나 재확산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석달사이, 서울에서 문닫은 상가만 2만개라면 감이 오실까요? 그나마 남아있는 소상공인 중 절반 가량도 폐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대문 시장의 한 홍삼매장. 한창 철거 공사 중입니다.

3대째 같은 곳에서 장사를 이어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백년 가게' 인증을 받았지만 하루 300명 이상이던 관광객 손님이 사라지자 버티기 힘들어졌습니다.

박칠복 / 남대문 ㅇㅇ상회 대표
"외국 분들이 와서 카드 매출을 일으킨 게 1원 한 장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죠. 비용을 대출을 해서 어느 정도 되면은 갚아나갈 수 있는…"

명동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명동 중심부에 자리한 가게들은 한창 영업 중일 낮시간에 이렇게 장사를 쉬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에 있는 상가 2만여개가 올해 2분기에 사라졌습니다.

주성진 / 남대문 수입상가 대표
"IMF (외환위기) 때도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권리금을 몇억씩 들고 들어온 사람들이 다 그걸 팽개치고 다 폐업을 하다시피 하고 이렇게 나가는 실정입니다."

매출이 90%이상 줄었고, 폐업을 고민중인 소상공인도 절반이 넘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대면 소비가 일부 회복되던 부분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소비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요."

국책연구기관의 경기 전망도 비관적인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나타난다던 KDI는 오늘 다시 경기 위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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