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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5월·8월 연휴' 이후 코로나 재확산…추석은 어쩌나

등록 2020.09.07 21:38

수정 2020.09.07 21:48

[앵커]
한차례 연기 끝에 내일과 모레 추석 기차표 예매가 비대면으로 실시됩니다. 좌석도 평소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지만, 그래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의 걱정과 고민은 큽니다. 지난 5월 황금연휴와 8월 임시공휴일을 낀 연휴 이후, 재확산이 반복됐기 때문이죠.

오늘은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25일 연속 하루 확진자 세자릿수가 나오는 지금.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연휴에 방역당국은 초비상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전국적인 대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한 전국적 재확산 가능성"

정부가 이번 추석에는 집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할 정도죠.

정세균 / 국무총리
"이번 연휴 만큼을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집에 머무르시면서 휴식의 시간을 갖도록 "

정부와 방역당국이 연휴에 긴장하는 이유는 바로 과거의 경험때문입니다.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 정부는 한달반 가까이 이어오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했죠.

그러자 한 자릿수였던 국내 발생 확진자가 다시 두 자릿수로 늘어났습니다. 이태원발 집단 감염으로도 이어졌죠.

여름 휴가철과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광복절 연휴 이후에도 확진자는 급증했습니다.

보건소 방문자
"15일날 광복절 집회도 있었고 또 연휴기간도 있었고 나도 설마 코로나 걸렸을까 봐 불안한 마음에"

정부도 연휴기간 방역 실패를 인정했죠.

정세균 / 국무총리
"8월 17일 하루를 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죠"

실제 5월 황금연휴때와 8월 휴가철, 국민 이동량은 평소보다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1월 25일 설 명절 당일, 전국적으로 5000만건이 넘는 이동이 있었죠.

이번 추석에도 평소 명절과 같이 3600만명이 대이동 할경우 또다시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확산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박민선 /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독감같은 경우 설날을 기준으로 해서 보통의 유행수치에 5배 정도 발생건수가 증가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코로나도) 3차 대유행이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정부는 추석연휴 기간 열차표의 판매비율을 50%로 낮추기로 했고, 고속, 시외버스도 창가좌석만 판매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명절 때마다 시행하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올해 추석엔 시행하지 않기로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죠.

정부가 이동량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을 짜내고 있지만,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몇 번의 고비를 겪으며 경험했듯이 거리두기에 대한 방심은 반드시 집단발병과 전국적인 유행 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한 주 더 연장한 정부, 민족 대이동 추석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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