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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보호종 흑범고래, 남해안서 ‘무리 이동’ 첫 포착

등록 2020.09.07 21:47

수정 2020.09.07 21:58

[앵커]
세계적 보호종인 흑범고래 200마리가 남해 연안에서 포착됐습니다. 어미와 새끼 등 가족이 먹이를 따라 함께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우리나라의 해양 생태계가 풍부하단 증거라고 합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게 펼쳐진 파란 바다 위로 검은 물체가 솟아오릅니다. 잠시 뒤 앞·뒤·옆에서도 줄줄이 나타납니다. 국제적 보호종 흑범고래입니다.

지난달 19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100m 연안에서 발견된 흑범고래 무리로 무려 200여 마리가 시속 20km 속도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몸길이 4m로 추정되는 어미 고래와 1m 안팎의 새끼 고래가 함께 헤엄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그동안 수심이 깊은 동해 연안에서 십여 마리가 발견된 적은 있으나 남해 연안에서 이처럼 무리가 포착된 건 처음입니다.

김건석 /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 연구원
"수온 17도에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한다고 돼있는데, 수온을 따라 북상하면서 남쪽과 동해쪽으로 올라온 것으로…"

흑범고래는 생태적인 특성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도 정보부족종으로 분류됐습니다.

공단은 흑범고래가 제철을 맞은 잿방어와 부시리를 따라 거문도 가까이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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