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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교수 "정경심, 총장과 친해 '상관'처럼 느껴져" 증언

등록 2020.09.08 14:10

동양대 교수 '정경심, 총장과 친해 '상관'처럼 느껴져' 증언

/ 연합뉴스

입시비리 등 혐의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서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총장과 친해 상관처럼 느껴졌다"는 동료 교수의 증언이 나왔다.

과거 동양대에서 입학처장 업무를 맡았던 강 모 교수는 오늘 오전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강 교수는 정 교수 측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인물이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녹취록을 제시하며 "증인이 입학처장으로 있을 때 정 교수의 아들을 데리러 터미널에 간 적이 있냐"고 묻자, 강 교수는 "당시 워낙 피곤했는데, 정 교수가 그런 부탁을 해서 기억이 난다"며 "정 교수가 당시 총장과 친분이 있어 제 상관처럼 느껴졌다" "일이 많아서 피곤했고, 정 교수가 후임교수지만 어쩔 수 없이 부탁을 들어줬다"고 증언했다.

정 교수 아들을 데리러 간 적이 몇 번이나 있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는 "분명히 기억하는 건 한 번이고, 당시 워낙 이런저런 심부름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한 번은 분명히 기억난다"고 했다.

또 정 교수에게 동양대 교수 조교를 채용하는 권한이 있어 "총장님 버금가는 권위를 갖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원어민 교수를 10명 채용하는데, 채용도 정 교수 본인이, 연봉도 정 교수 본인이 결정했다"며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때문에 정 교수가 총장의 굉장한 신임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의 반대 신문에서는 정 교수의 딸 조씨에게 동양대 총장 명의의 봉사상(표창장)을 준 것을 두고 "봉사상을 권한 건 사실이지만, 누가 먼저 봉사상에 대한 말을 꺼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평소 정 교수가 자신의 사무실에 와서 '학교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불만이 많았고, 자신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며 "정 교수의 딸이 와서 일하고 있다고 수차례 들었고, 기특하고 고맙다는 생각에 학교에서 보답을 해 줘야 하는데, 해줄 수 있는 건 봉사상 밖에 없고, 보람이라도 주자는 이야기를 여러 명에게 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강 교수는 정 교수의 딸 조씨를 동양대에서 본 적있지만 실제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다고도 했다. /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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