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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권순일 선관위원장 '12번째 선수'…추한 모습 용납 않을 것"

등록 2020.09.08 15:1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권순일 위원장을 연임시킨다면, 이것은 공정과 정의에 대한 사망 선고"라고 적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7일 임기를 마친 권순일 전 대법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위에서는 물러나지 않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축구에서 심판이 일방적으로 상대 팀에게 유리한 편파 판정을 할 때, 우리는 이런 심판을 '상대편 12번째 선수'라고 부르는데 권 위원장이 딱 그렇다"며 "선관위원장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이 그나마 가능했던 것은 대법관이 선관위원장을 겸임했기 때문"이라며 "대법관에게 선관위원장이라는 영예를 더해 주는 것은 개인적인 영달을 추구하라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선거라는 헌법 가치의 수호자가 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권 위원장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 잘 어울리는 선관위원장'이라고 비난했다. "선배 위원장들이 떳떳하게 지켜왔던 (대법관 임기가 끝나면 선관위원장도 그만두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가 의전서열 5위에 걸맞은 아름답고 당당한 뒷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며 "이미 얻을 것 얻고 오를 데까지 오른 성공한 인생이지 않나. 무엇을 더 바라서 추한 모습을 보이려 하느냐"고 지적했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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