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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서 '폭설'로…美 덴버, 하루만에 기온 36도 급강하

등록 2020.09.08 21:46

수정 2020.09.08 22:03

[앵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이 극단적인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몰아쳤는데, 자고 일어나면 폭설에 파묻힐 거라는 기상예보가 나온 겁니다. 지구온난화가 영향을 미친 걸까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팔 옷을 입고, 야외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깁니다. 노동절 연휴를 즐기는 미국 중서부 덴버의 시민들입니다. 5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38.3도였고, 6일과 7일에도 33도를 웃돌았습니다. 한여름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고일어나면 한겨울로 날씨가 바뀔 전망입니다.

CNN 기상캐스터
"덴버지역을 보세요. 겨울 폭풍이 이 지역을 강타할 예정입니다."

미국 기상청은 기온이 영하 2도까지, 하루만에 36도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북쪽에서 한랭전선이 유입되기 때문인데, 최고 강설량 15.2cm의 폭설을 동반한 매서운 추위가 예상됩니다.

덴버에서 9월에 눈이 관측되는 건 2000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덴버 주민
"눈이 좀 오고 나면, 여기는 다시 화씨 90도(섭씨 32.2도)까지 올라서 눈을 금방 녹일 수도 있겠죠."

두터운 외투를 챙기는 시민들은, 농작물에 피해가 갈까 걱정입니다.

덴버 주민
"얼어버릴 겁니다. 담요를 챙기고, 하루 반나절 정도는 무엇이든 따뜻하게 해줘야 해요."

현지 언론들은 "파괴적인 기온 변화"라며, 일부 지역에선 폭설로 인해 정전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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