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美 경찰, 집에서 소란피운 13살 자폐아에 총격…아이 중태

등록 2020.09.09 10:48

수정 2020.09.09 12:58

미국 경찰이 집에서 소란을 피운 13살 자폐아에게 수차례 총을 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은 자폐증 환자인 13살 소년 린든 캐머런이 경찰관들의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캐머런의 어머니는 아들이 집에서 소란을 피우자 911에 전화를 걸어 아이를 진정시켜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집으로 출동한 경찰관 2명은 캐머런을 향해 바닥에 엎드리라고 명령하며 제압하려 했지만, 캐머런은 극심한 불안증세를 보이며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경관들은 총을 꺼내 수차례 실탄을 발사했다. 캐머런은 어깨와 발목 배 방광 등에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캐머런의 어머니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아이는 단지 화가 나서 비명을 질렀을 뿐"이라며 "경찰이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왜 총을 쐈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에린 멘든홀 솔트레이크시티 시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유혜림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