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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양현석 '원정 도박' 첫 재판서 "혐의 모두 인정"…재판부 "상습성 확인 필요"

등록 2020.09.09 17:22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억 대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오늘(9일) 서울서부지법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의 공판 기일을 열었다. 재판에서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양복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출석한 양 전 대표는 "상습 도박 혐의를 인정하냐", "정식 재판에 회부됐는데 심경이 어떠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양 전 대표 등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4억여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5월 검찰이 양 전 대표를 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사건 내용상 서면 심리만으로 판단하기에 부적절하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는 양 전 대표가 상습 도박이 아닌 단순 도박 혐의로 기소된 데 의문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단순 도박 사건인데 증거가 많아 (상습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검찰 측에 "상습 도박에서 단순 도박으로 변경 기소된 것에 관해 특별한 검토나 의견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검찰 측은 "추후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고, 양 전 대표의 변호인 측은 "수사기록이 많은 건 검찰에서 도박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많은 금융 계좌를 추적했기 때문"이라며 "이미 검찰에서 상습성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곧바로 잡지 않고 재판을 속행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 양 전 대표 등의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28일에 열린다. / 황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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