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불공정 뇌관 건드린 秋?…"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 미안해"

등록 2020.09.09 21:15

수정 2020.09.09 21:21

[앵커]
이번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조국 전 장관때와 사실 비슷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가 공정한 사회에 살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다시 가지기 시작했고 추장관측이 부인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 역시 조국 사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추 장관이 건드린 '불공정의 뇌관'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공정과 정의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여 만에 조국 전 장관 일가 의혹이 터졌고,

조국 / 전 법무부 장관(2019년 9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1년에 만에 다시 터진 추미애 장관 아들 군 복무 의혹,

추미애 / 법무부 장관 (7월)
"소설을 쓰시네"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에 외압은 없었다고 했지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해 12월)
"아이가 군에 상의를 하니 개인 휴가를 더 써라….외압을 쓸 이유도 없고요 쓰지도 않았습니다"

연일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상실감도 커지고 있죠.

군에서 아들을 잃은 한 엄마가 남긴 사진과 글,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 미안해"

다른 부모들은 '힘이 없어 자식이 군에서 고생한다'는 마음의 짐까지 지게 됐습니다.

'엄마 찬스' 의혹에 공정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거죠. 예비역들도 "휴가 미복귀는 탈영과 같다" "17분만 늦어도 남들은 영창 간다" "지금도 부대근처에서 노심초사 복귀를 준비하는 군인들에게 사과하라"며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들 휴가 연장에 보좌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모르는 일이라는 추 장관.

추미애 / 법무부 장관 (1일)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습니까?"

전화 한 통에 휴가가 연장된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 의혹에 국민들은 괴리감을 느낍니다.

인터넷에선 "우리나라 군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에 간 아들 휴가 문제로 전화하는 부모가 얼마나 되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이게 현 정부가 말하는 공정 사회냐?"고 되묻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 수사로 의혹이 풀릴거라 했지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5일)
"검찰이 지금이라도, 지금 당장 수사를 하세요."

"추 장관이 장악한 검찰에 어떻게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있냐"며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추 장관이 취임사에서 했던말,

추미애 / 법무부 장관(1월)
"법치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공정은 사라지고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반칙과 특권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