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윤영찬 논란에 이낙연 "엄중 주의"…野 "5공 보도지침이냐"

등록 2020.09.09 21:17

수정 2020.09.09 22:22

[앵커]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이른바 '카카오 소환' 문자 때문에 정치권이 또 시끄럽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낙연 대표가 공개적으로 엄중 경고를 했고 윤의원도 어제는 잘못한 것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5공시절 보도지침 생각이 난다면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한 언론 탄압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포털 메인 화면에 걸린 걸 문제 삼으며 '카카오 들어오라'고 한 윤영찬 의원의 문자 논란이 커지자 이낙연 대표는 "부적절한 문자였다"며 윤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주의를 줬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립니다."

두 사람은 같은 언론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연도 있습니다. 이 대표가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이 문제를 고민해달라고 주문하자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야당의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던 윤 의원은 결국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윤 의원이 과거 네이버 부사장 시절 국회로 자주 불려왔다고 한 해명도 논란입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네이버의 대관 담당을 하면서 많은 의원님들과 얘기를 했습니다. 여기 계신 의원님들이 불러서…"

국민의힘은 윤 의원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시절에도 이런 식으로 미디어를 다룬 것이냐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5공 시절의 보도지침이 되살아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뉴스 배열을 좌우하는 듯한 아주 경악할 일들이…"

KBS의 세월호 보도 개입 혐의로 벌금 1000만원 형이 확정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다를 바 없다고도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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