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몰카 용의자 가려낼 형광물질…女화장실에 시범 도입

등록 2020.09.09 21:32

수정 2020.09.09 21:39

[앵커]
공중화장실 몰카 성범죄 용의자를 단박에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어지간해서는 지워지지 않는 특수형광물질에 그 답이 있는데요

서영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강력범죄 현장에 남은 혈흔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것처럼, 여성화장실 몰카 성범죄에도 과학수사 기법이 등장했습니다.

맨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특수장비로 빛를 비추면 분홍색이 드러나는 특수형광물질을 여성화장실 곳곳에 발라둔 겁니다.

지난해 12월 유명 BJ가 서울 강남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 구속된 이후, 경찰과 강남구청이 고심끝에 도입했습니다.

특수형광물질을 발라놓은 화장실에서 칸막이 위로 불법 촬영을 시도할 경우 이처럼 흔적이 남게 됩니다.

한번 옷이나 몸에 묻으면 물로도 지워지지 않고 1년 이상 남습니다.

연지인 / 성남시 분당구
"취지는 좋은데 범인 검거에 효과적일지는 두고봐야..."

강남역을 중심으로 여성용 공중화장실 22곳에 우선 도입했고, 어두운 골목과 낡은 계단에도 벽화와 LED 등을 설치했습니다.

백경숙 / 강남구청 여성정책팀장
"112 신고가 있었던 지역위주로, 범죄우려가 있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

전남 순천 원룸촌에서도 최근 주거침입 범죄를 줄이기 위해 특수형광물질을 가스배관 등에 발랐더니, 범죄발생율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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