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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거품 붕괴하는 '민스키 모멘트' 왔나… 테슬라 21% 급락

등록 2020.09.09 21:35

수정 2020.09.09 21:47

[앵커]
미국 증시 추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집중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급등세를 이어오던 기술주들이 연일 폭락하면서, 자산 거품의 붕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투자자가 많이 몰려있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밤 무려 21% 급락했습니다.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동절 연휴를 끝내고 문을 연 뉴욕 증시가 지난 밤 또 폭락했습니다.

나스닥이 4.11% 급락했고, 다우존스 2.25%, S&P도 2.78% 떨어졌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폭은 충격적이었습니다. 

'S&P 500지수 편입 불발'에 'GM의 경쟁사 투자'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테슬라는 무려 21.1%나 폭락했습니다.

그동안 테슬라 주식을 매집했던 '서학개미', 즉 한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신제품 공개 일정을 발표한 애플도 6.7% 빠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도 부진했습니다.

IT 기업 관련 주식 옵션을 대거 사들인 소프트뱅크그룹이 일본 증시에서 7.2% 급락한 영향도 컸습니다.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과도한 가격 상승이 시장에서는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 그런 빌미로 작용했고, 하락을 이끌만한 뉴스가 나오다 보니까…"

금융위기의 전조인 '민스키 모멘트'에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코로나19 충격에 빠졌던 지난 3월의 '바닥'을 재확인할 거란 비관론까지 나왔습니다. 

'민스키 모멘트'는 부채와 거품이 과도해져 자산가치가 붕괴하는 순간을 뜻합니다.

미 증시 폭락 여파 속에 우리 증시는 1% 정도 떨어졌지만,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하락폭은 작았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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