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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 반도체 못 판다"…스마트폰·반도체 시장 지각변동?

등록 2020.09.10 08:28

수정 2020.09.26 01:35

[앵커]
오는 15일부터 우리 기업들이 미국 승인 없이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세계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들도 미국의 이런 제재를 받게 됩니다. 이에 따라 세계 반도체 시장은 물론, 화웨이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웨이는 지난해 전세계로부터 약 25조원 규모의 반도체를 사들였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입니다.

미국의 추가 제재가 발효되는 오는 15일부터 세계 반도체 업계는 이런 '큰 손'을 잃게 되는 겁니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7조 3700억원, SK하이닉스로부터 3조원의 반도체를 수입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매출의 약 3%, SK하이닉스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다른 판로를 찾기 어려워 우리 반도체 기업의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합니다.

이주완 /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원
"현재 팬데믹 상황이 녹록치 않다. (당장은)새로운 수요가 화웨이에 의해서 없어진만큼 생기기는 어려운 구조인 거죠"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요동칠 전망입니다. 삼성과 1,2위를 다투며 현재 세계 시장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는 반도체 공급이 사실상 끊기면서 2021년엔 점유율 4.3%로 쪼그라들 거란 분석까지 나옵니다.

한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는 일단 호재인 셈입니다.

고의영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화웨이의) 1.3억대 출하가 감소하게 되는 거고 이 부분을 삼성전자와 오포, 비보, 샤오미 같은 중국업체들이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위를 높여가는 미중 갈등이 세계 IT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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