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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中 군부 연계' 추정 중국인 1000여명 비자 취소

등록 2020.09.10 15:31

미국 정부가 중국 군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1000여 명의 비자를 취소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대통령 포고령에 따라 이달 8일까지 비자 발급에 부적격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인 1000여 명의 비자 발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비자 발급이 취소된 중국인의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9일 "미국의 민감한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빼내려는 중국의 시도를 저지해야 한다"면서 일부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겠다는 포고령을 발포해 6월 1일부터 시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 있는 일부 유학생은 9일 주베이징 미국 대사관과 중국 내 미국 총영사관으로부터 비자가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 공산당의 군사적 패권 목표를 돕지 않는 중국인 학생과 학자는 계속 환영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36만 명 가량의 중국인 유학생이 있다. 이들이 미국 내에서 대학 등록금이나 다른 비용 등으로 한 해 지출하는 돈은 140억 달러(약 16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무부는 "비자 취소에 대한 광범위한 권한을 지니고 있으며, 관련 정보가 드러날 때 이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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