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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에서 화물차 운전기사 기계에 깔려 사망

등록 2020.09.10 19:31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가 고용한 화물차 운전기사가 2t짜리 기계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오늘(10일) 오전 9시 45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1부두 하역장에서 화물차 운전기사 A(65)씨가 차량에 실린 기계 결박작업을 하던 중 2t짜리 기계 떨어지면서 하체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안 화력은 배에 있는 석탄을 들어올려 육지로 옮기는 스크류라는 기계 정비를 위한 작업을 하청업체에 맡겼다.

A씨는 하청업체가 고용한 일용직 화물차량 기사다. 2t짜리 스크류 기계 5개를 화물차에 실은 뒤 끈으로 조이는 과정에서 기계가 차 밖으로 떨어져 아래에서 작업하던 A씨를 덮쳤다.

당시 현장에는 태안화력과 하청업체 관리자 2명, 다른 화물차 운전자 등 총 7명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고가 난 뒤 A씨는 태안군 보건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위중해 닥터헬기로 대형병원으로 옮기던 중 헬기 안에서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와 업체관계자, 목격자 등을 조사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2018년 12월 10일 비정규직 노동자인 고 김용균씨가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다 숨지기도 했다. /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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