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친척 방문 뒤 집단감염…추석 앞두고 거리두기 완화 '고심’

등록 2020.09.10 21:19

수정 2020.09.10 22:54

[앵커]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온다는 것도 큰 걱정입니다. 정부가 가급적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는데, 벌써 가족 모임이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 홍성에서는 수도권에 사는 친척이 다녀간 뒤 일가족과 친지 8명이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최원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홍성의 한 초등학교. 이곳 학생과 인근 어린이집 원생이 확진됐습니다.

이로 인해 전교생과 원생, 교사 등 179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홍성에서는 이 두 어린이를 포함해 일가족과 친척 등 8명이 감염됐는데 방역당국은 이달 초 경기도 안양에서 내려온 친척으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석환 / 홍성군수
"추석 명절에도 고향과 친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홍성에 갔던 안양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터넷 산악모임 회원으로 관련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 김포에서도 일가족 3명이 확진됐고, 안산의 가족과 지인 모임에서는 어제까지 1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천에서는 방문판매업체 2곳에서 11명의 감염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이처럼 잇따르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에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22.9%에 이릅니다.

손영래 /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강화된 방역 조치가 장기간 지속함에 따라 피로도가 가중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쌓이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는 지표로 생각됩니다."

 실제 지난 주말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거리두기가 격상된 이후 첫 주말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이번 주말까지 발생추이를 지켜본 뒤 사회·경제적 파장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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