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종인 "개천절 집회 미뤄야"…국민의힘, 우파 집회와 선 그어

등록 2020.09.10 21:40

수정 2020.09.10 22:53

[앵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들이 개천절 광화문 집회 강행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개천절 대규모 집회를 미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광복절 집회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가 곤욕을 치러서인지 이번에는 분명히 선을 긋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인 위원장은 '두 손 모아 부탁한다'며 개천절 집회를 미뤄달라고 했습니다.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도 애국심으로 3·1운동에 나간 선조들이 생각난다"면서도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메시지만큼은 분명히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절제 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갈 것을 확신합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직 의원 등 일부 당원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여권의 비판에 시달리면서 당 지지율에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18일)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은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

김 위원장의 호소는 이같은 비판의 빌미를 사전 차단하려는 것이지만,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집회에 참석하는 당직자나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출당 등 중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일부 강경 단체들은 개천절은 물론 한글날까지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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