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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참사 한달만에…베이루트 항구서 대형 화재

등록 2020.09.11 14:41

수정 2020.09.11 14:47

폭발 참사 한달만에…베이루트 항구서 대형 화재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10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 기둥이 솟구치고 있다. / AP

지난달 대폭발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나온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10일(현지시간) 큰 불이 났다.

이날 오전 베이루트 항구에 있는 창고에서 시작된 불로 당국은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현장 주변에 있던 이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 측은 "사상자는 없지만 일부 사람들이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데일리스타 등 레바논 현지 언론은 항구 면세구역의 창고에서 불이 났고 당시 창고에는 기름과 타이어들이 보관돼 있었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항만 국장 바셈 알카이시는 식물 기름을 수입하는 한 회사의 창고에서 불이 시작한 뒤 타이어들로 옮겨붙었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임시 교통장관인 미셸 나자르는 "초기 정보를 보면 한 근로자가 기계톱을 이용해 보수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불길이 잡혀 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베이루트의 한 53세 시민은 로이터통신에 "베이루트를 파괴한 폭발이 발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니 무섭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4일 이 항구에서는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약 2750t 폭발해 약 190명이 숨지고 6000여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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