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형선박에 큰불…동료 선박 발빠른 대응에 '전원 구조'

등록 2020.09.11 21:25

수정 2020.09.11 21:37

[앵커]
깜깜한 밤, 바다에서 작업 중이던 선박에서 큰 불이 났는데 크게 다친 사람 없이 60명 전원 구조됐습니다.

어떻게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건지, 이민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해경 함정이 불이 난 선박에 연신 물대포를 쏩니다. 아무리 물을 뿌려도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불이난 것은 오늘 새벽 3시50분 쯤. 선박은 통영 매물도에서 57km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케이블 부설 작업중이었습니다.

화재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원 49명과 베트남, 이탈리아 선원 11명 등 6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불이 나자 근처에 있던 예인선이 달려와 30분 만에 동료선원 60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해양경찰 관계자
"같은 선단선으로 합동으로 작업을 하는 배들이라서, 인근에 있어서 바로 옮겨 탈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선원이 많아 대피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서로를 챙기며 침착하게 대피했습니다.

화재 선박 관계자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서로의 이름을 불러가며 최종 집결장소로 함께 대피하는 등 동료애를 발휘해서..."

한국인 선원 7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습니다.

해경은 내일까지 선박 내부 진화를 마친 뒤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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