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금융위 직원 "靑, 유재수 감찰결과 통보 안했다"

등록 2020.09.11 21:36

[앵커]
이번에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유재수 전 부산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재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금융위 감사담당관이 "청와대가 유 전 부시장의 감찰 결과를 금융위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금융위에 감찰 결과를 알려주며 처리하라고 했지만, 금융위가 이를 무시했다는 조 전 장관 측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장관은 재판에 앞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국 / 전 법무장관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건너야 할 강이 여럿입니다. 그러나 일희일비 않고 지치지 않으며 끝까지 걸어가겠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되자 당시 금융위 관계자로부터 조 전 장관의 주장과는 다른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김모 금융위 감사담당관은 "청와대로부터 감찰 결과를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한 게 확실하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유 전 부산부시장에 대한 특별감찰 결과를 금융위에 전달했다는 조 전 장관 측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입니다.

김 담당관은 또 청와대의 유 전 부시장 감찰 사실이나 관련 문건을 받은 적이 없고 감찰 사실은 감찰 이후 2년 정도 지난 2019년에서야 알게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에 대한 소문이 돌고, 청와대 감찰이 종료되면 금융위 자체 감찰이 개시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금융위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담당관은 "복도에서 이렇다 하는 소문만으로 자체 감찰을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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