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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안에 감사" 물의빚은 '뮬란' 개봉…보이콧 확산

등록 2020.09.11 21:44

수정 2020.09.11 23:01

[앵커]
디즈니의 새 영화 '뮬란'이 논란입니다. 주연 배우의 반홍콩 발언에 이어,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자막으로 친중 성향을 드러낸 건데요. 디즈니가 중국 흥행을 위해 중국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홍콩과 대만 등에선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중국에서 개봉한 디즈니의 새 영화 '뮬란'의 엔딩 자막입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을 탄압해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위구르인들을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하는 등 인권을 유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디즈니가 인권 유린을 정당화한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미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은 "디즈니가 중국 현금에 중독됐다"고 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반인륜적 범죄를 정당화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온라인에선 관람 거부 해시태그 운동이 퍼지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의 정치 성향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CNN 보도
"'뮬란'이 공개되자 보이콧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확산했습니다. 주인공인 류이페이(유역비)는 지난해 홍콩 경찰을 지지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진짜 뮬란은 류이페이가 아니라,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민주화운동가 아그네스 차우라고 주장했습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중국 당국은 '뮬란'과 관련한 보도를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디즈니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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