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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美 서부 동시다발 산불…15명 사망· 50만명 대피령

등록 2020.09.12 11:11

거세지는 美 서부 동시다발 산불…15명 사망· 50만명 대피령

/ EPA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의 3개 주(州)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더 크게 확산하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전날 7명으로 집계됐던 산불 사망자가 이날까지 1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워싱턴주에서 숨진 1살배기 남자 아기도 있다.

수색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의 피해 면적은 300만 에이커(약 1만2천140㎢)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서울 면적(약 605㎢)의 20배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역대 1, 3, 4위 규모로 확장한 대형 산불이 계속 타오르고 있다.

지난달 낙뢰로 발생한 '오거스트 복합 파이어' 는 피해 면적이 74만6천600에이커(약 3천21㎢)로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준 산불이 됐다.

같은 시기 번개가 떨어지며 시작된 'SCU 번개 복합 파이어'와 'LNU 번개 복합 파이어'도 각각 39만6천624에이커(약 1천605㎢), 36만3천220에이커(약 1천470㎢)를 태우며 피해 규모가 역대 3, 4위로 올라섰다.

오리건주 피해 면적도 100만 에이커(약 4천47㎢)에 육박하고 있다.

오리건주는 지금까지 약 50만 명의 주민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이는 오리건주 전체 인구의 10%가 넘는다.

서부 해안 일대는 산불로 발생한 연기로 대기질마저 크게 나빠진 상황이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거대한 매연 구름이 워싱턴주를 덮치면서 공기질이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캘리포니아 해안 지대에도 짙은 연기가 예보됐다. 안개와 연기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시계가 크게 낮아졌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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