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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뮬란' 논란에 "많은 문제 일으켰다" 인정

등록 2020.09.12 11:22

신작 영화 '뮬란'으로 논란에 휩싸인 월트 디즈니가 위구르인 인권 탄압이 자행된 신장위구르자치구 촬영 등 문제점을 인정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 행사에서 뮬란 논란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답변했다.

매카시 CFO는 신장 촬영을 허가해준 중국 현지 공안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메시지를 엔딩 크레딧에 넣은 것에 대해 "영화 제작을 허락한 나라와 지방 당국을 엔딩 크레딧에서 언급하는 것은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 뮬란 촬영은 주로 뉴질랜드에서 이뤄졌고, 중국에서는 (신장 뿐만 아니라) 20여 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엔딩 크레딧에는 중국과 뉴질랜드를 모두 언급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중국에서 막 개봉한 뮬란이 최근 논란으로 흥행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흥행을 예측하는 사람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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