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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경제냐 방역이냐…거리두기 '제3의 방안'은

등록 2020.09.12 19:14

수정 2020.09.12 19:16

[앵커]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내일까지입니다. 그동안 이에 따른 제한조치 탓에 생활도 불편하고, 실핏줄 경제에도 타격이 적지 않았습니다. 2주간 시행에도 코로나 확산세를 확실히 잡지 못하면서 방역당국은 연장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서는 우리 생활에 큰 변화가 오게 됩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최원영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2.5단계 조치를 그대로 연장하는데 정부도 부담이 큰 모양입니다. 

[기자]
네, 방역이냐 경제냐를 놓고 선택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이른 바 2.5단계 조치로 영업제한을 받는 시설이 40만 개가 넘습니다. 음식점 등은 저녁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고 프렌차이즈 커피숍과 제과제빵점, 빙수점 등은 낮에도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등은 아예 문을 닫았는데요 이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타격이 심해 방역당국로서는 확산세를 확실히 잡기위한 강화된 거리두기 연장이 부담인 겁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나오는 이야기가 제3의 방안이라는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3의 방안은 2.5단계를 유지하되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조치로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음식점의 경우 테이블 간의 거리를 충분히 두고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조건 등으로 밤 9시 이후 영업을 허용하는 겁니다. 이런 조건은 프렌차이즈형 카페나 제과제빵점, 대형학원 등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어제 논의했다던데, 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건가요?

[기자]
어제 밤 생활방역위원회 비공개회의가 있었는데요. 다수의 위원들이 경제적 피해 등을 우려해 '완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맞춤 방역'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런 기류를 반영해 대전시는 오늘 정부보다 앞서 노래방 등 일부 고위험시설까지 월요일부터 집합금지를 해제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추석명절을 앞두고 정부도 섣불리 완화조치를 하는 게 부담스러울텐데, 자칫하면 방역심리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데서 걱정이 있는 거죠?

[기자]
그래서 방역당국도 고민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대구 경북 신천지 사태 때보다 훨씬 더 좋지 않다며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먹고 마실 때는 말없이 말할 때는 마스크 쓰고"라는 생활방역 표어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인데요. 실제 휴대전화를 통해 분석한 주말 이동량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앵커]
결국엔 국민들이 생활속에서 방역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게 더 중요하겠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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