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與 황희, '당직사병 단독범' 발언 논란…금태섭 "국민을 범죄자 취급"

등록 2020.09.13 19:20

수정 2020.09.13 19:24

[앵커]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에 대해, 민주당 황희 의원이 '단독범'으로 지칭하며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판이 거세자 표현을 수정하기했는데, 여당에서도 "국민을 범죄자 취급하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희 의원이 어제 SNS에 올린 글입니다.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 실명을 적시한 뒤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공범 세력도 규명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국회의원이 20대 청년을 범죄자로 규정했다"는 항의 댓글이 쏟아지자 황 의원은 2시간 30분 만에 당직병 이름을 지우고 성만 공개한 뒤 '단독범'은 '단순제보'로 '공범 세력'은 '정치공작 세력'으로 수정했습니다. 

공익신고자 보호는 민주당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문재인 /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2012년 10월)
"공익신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신고자의 신분 노출을 방지하는 등 사전보호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과 적자국채 발행 외압 의혹을 거론한 신재민 전 사무관 등을 고발해 논란을 낳았습니다.

정치권에선 여야를 불문하고 비판이 나왔습니다. 같은당 소속인 금태섭 전 의원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이냐"며 제정신이냐고 했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범죄자로 예단하고 공범 운운까지 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언어폭력이자, 인권침해라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지층에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 했습니다.

황 의원은 SNS에 다시 글을 올려 개인을 범죄자 취급한 것은 아니라며 당직사병에게 불편함을 줘 유감이라고 사과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