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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의 벽' 넘은 오사카 나오미, 아시아 최초 메이저 3승

등록 2020.09.14 08:27

수정 2020.09.26 01:07

'인종의 벽' 넘은 오사카 나오미, 아시아 최초 메이저 3승

미국 뉴욕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를 꺾은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 USA TODAY Sports

[앵커]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오사카 나오미가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 최초 메이저 3승'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동안 인종 차별 반대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던만큼 뜻깊은 우승이었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사카 나오미의 송곳같은 포핸드 리턴. 마지막 포인트를 건 긴 랠리에서 상대의 공이 네트에 걸리는 순간. 오사카는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워 하늘을 한참 바라봤습니다.

메이저 결승에 세 번 올라 세 번 우승. 메이저대회 3승은 아시아 출신 남녀 선수를 통틀어 처음입니다.

2018년 첫 메이저 우승을 맛봤던 US오픈에서 다시, 역사를 썼습니다. 상대도 축하를 건넸습니다.

아자란카
"그가 우승해서 기쁩니다. 앞으로 결승에서 자주 만났으면 좋겠네요."

오사카
"결승에서는 안 만났으면 좋겠어요. 너무나 힘든 경기였습니다."

어머니가 일본인, 아버지가 아이티인인 오사카는 대회 내내,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종차별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들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매 경기 쓰고 나왔습니다.

오사카
"제 자신이 인종차별 반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웨스턴&서던오픈에선 흑인 피격 사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기권을 선언했다가, 남은 대회를 치르기도 했던 오사카.

그의 US오픈 우승은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더해 더 뜻깊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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