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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40m 태풍에 '3만7000가구 정전'…전봇대가 피해 키워

등록 2020.09.14 08:42

수정 2020.09.26 01:08

[앵커]
그리고 이번달 초에 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갈 당시 울산에서는 3만7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규모 정전의 주요 원인이 전봇대였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에 날려 온 철제 구조물이 전선에 걸리자, 일대 정전을 막기 위해 소방대원이 출동했습니다.

출동 당시 울산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날 119에 접수된 태풍 관련 신고는 모두 763건, 이 중 200여 건이 정전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울산에 상륙하면서 울산에서는 3만700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소상공인 피해도 막심했습니다.

최성돌 / 정전 피해 가게 주인
"아침에 출근하니까 수족관 고기부터 시작해서 해물, 다 죽었습니다. 거의 250에서 300만 원 정도, 그 정도 손해를 봤더라고요."

대규모 정전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건 강풍에 의한 전선 파손입니다.

박병태 / 한국전력공사 울산지사
"간판이라든지 가로수 이런 게 날아와서 한전 선로를 끊어서 단전이 되거나, 아니면 변압기가 파손돼서 정전이 많이 발생했거든요."

강풍에 의한 정전을 줄이려면 전선을 땅아래에 매립하는 전선지중화 작업이 필요합니다.

서울과 인천은 이미 60% 이상 이 작업이 진행됐고, 울산과 인접한 부산도 40% 이상 지중화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울산의 전선지중화는 30%에 그쳐 태풍으로 인한 정전피해가 컸던 겁니다.

울산시는 한전과 함께 통행이 많은 도심부터 전선지중화를 진행해 다가올 태풍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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