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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황희, 윤리위 제소…당직사병 공익신고자로 보호할 것"

등록 2020.09.14 11:08

주호영 '황희, 윤리위 제소…당직사병 공익신고자로 보호할 것'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황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복무 의혹 제보자의 실명을 공개한 것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제보자인 당직사병 실명을 언급하며 "철부지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실명과 함께 '단독범'이란 표현을 수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 의원이 공익제보를 한 병장을 단독범 취급하며 심각하게 명예훼손을 하고, 젊은이의 정의로운 신고를 겁박해 힘으로 누르려고 했다"며 "아니나다를까 실명을 공개하고 좌표를 찍으니 '문빠'들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공익신고가 안 된다고 권익위원회가 해석했다지만, 공익신고 관련 법률에 의하면 충분히 공익신고가 될 확률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해당 병장을 공익신고자로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제보자인 당직사병을 향한 여권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은 '내가 추미애다' 캠페인을 한다던데 우리는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을 한다"며 "추 장관과 당직사병 중 누가 대한민국의 공정 가치를 대변하고 누가 특권을 대변하는지 국민들에게 물어보자"고 주장했다.

해당 캠페인은 같은 당 김웅 의원이 전날 "오늘은 내가 당직 사병이다"라고 적은 글을 SNS에 올리며 시작했다. /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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