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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신고해?'…제주서 만취 해경간부가 고교생 상대 보복폭행

등록 2020.09.14 15:30

수정 2020.09.14 15:49

술에 취한 해양경찰 간부가 고등학생과 시민, 경찰을 폭행한데 이어 보복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A(46) 경위는 지난 9일 오후 9시20분쯤 제주 서귀포시내에서 고등학생 4명과 시비를 하다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교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경위의 혐의 내용과 인적 사항을 파악한 뒤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A 경위는 30분 가량 해당 고교생들을 찾아다니다, 인근 도로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또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 당한 학생 1명은 코뼈가 부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인근 화물차에서 물건을 옮기던 남성 1명에게도 이유 없이 주먹을 휘둘렀고, 자신을 체포하려던 여성 경찰관의 다리도 물기도 했다.

경찰은 A경위를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해경은 A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경찰 수사 결과와 기소 여부 등을 감안해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사건 당시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점 등을 이유로 CCTV 등을 이용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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