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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추석 후 코로나 상황에 촉각…10월 15일쯤 최종 결정

등록 2020.09.14 17:34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오늘(14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최 일정을 2주 연기하고, 규모도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10월7일부터 10월16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21일부터 10월30일까지로 일정을 조정했고 '영화 상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화제 선정작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만 상영되며, 철저한 방역 지침에 따라 운영될 예정이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영화제 측은 지난 해까지는 영화를 3백편 가량 선정했지만, 올해는 192편을 선정했다.

개막작은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조니 토, 임영동, 서극 감독이 모인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다. 조니 토 감독이 프로듀싱을 맡고, 1950년대부터 근 미래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각 감독들이 10여 분 남짓으로 만든 홍콩에 대한 애정 어린 송가 일곱 편이 모여 한 편의 영화로 완성됐다.

폐막작은 일본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원작 영화가 사랑과 청춘의 파고를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리면서도 현실적인 고통의 무게를 동등한 비중으로 함께 이야기했다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희망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안전한 운영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는 취소한다.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많은 관객이 모이는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의 야외 행사와 소규모 모임은 진행하지 않고 해외 영화관계자 초청, 영화인들의 네트워킹을 위해 열었던 리셉션 및 파티도 모두 취소됐다.

한편 이용관 이사장은 "추석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최악의 경우에는 취소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며 영화제 취소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최종적 시한을 티켓 오픈이 시작되는 10월 15일 쯤이라고 언급했다. / 임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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