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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로 번지는 '르 클라시크'…PSG "네이마르 지지" vs 마르세유 "인종차별 한 적 없다"

등록 2020.09.15 10:24

지난 14일 난투극으로까지 번졌던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간의 싸움이 장외에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한 네이마르를 소속팀 PSG가 공식 성명으로 지지하고 나선 반면, 상대 팀 올림피크 마르세유는 인종차별 사실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PSG는 오늘(15일) 공식 성명을 내고 "상대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네이마르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연맹 징계위원회가 사실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4일 PSG와 마르세유의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 경기에서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PSG 파레데스와 마르세유 베네데토 간의 몸싸움에서 시작된 다툼에서, PSG 네이마르가 상대팀 알바로 곤잘레스의 머리를 가격했다.

PSG 퀴르자와는 상대팀 선수와 발차기를 주고받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만 5명이 퇴장당하는 '험한꼴'이 연출됐다.

네이마르는 퇴장당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자신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곤살레스가) 내게 더러운 원숭이라고 욕했다"면서 "얼굴을 때리지 못한 것이 후회될 뿐"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축구팬들은 곤잘레스가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인종차별 반대 게시글을 재조명하며 위선자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르세유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전면 반박했다.

구단은 "곤살레스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구단 입단 이후 매일 행동으로 증명했고, 팀 동료들 역시 같은 입장이다"라며 인종차별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마르세유라는 도시의 역사에 걸맞게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인종차별 반대의 상징이 되어왔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제2의 도시이자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인구의 상당수가 이주민이거나 외국인 출신이다.

프랑스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전, '르 클라시크'는 인종차별 진실싸움에 휩싸이며 달갑지 않은 '오명'을 얻게 됐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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