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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먹느라 마스크 내린 두살 아기 母子, 비행기서 '강제 하차' 논란

등록 2020.09.15 11:22

미국의 한 항공사가 기내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내린 2세 아기와 아기 엄마를 강제 하차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조디 데그얀스키(34)는 지난 12일 시카고행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올랐다가 두 살 아들이 마스크를 벗었다는 이유로 함께 하차 조치됐다.

데그얀스키는 "비행기 이륙 전 아들이 간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이 다가와 '아기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며 주의를 줬고 보안요원들이 와서 하차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후 아들에게 마스크를 씌웠지만 탑승은 허용되지 않았다.

그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에 동의한다면서도 어린 아이가 먹고 마시거나 약을 먹을 때는 어느 정도의 관대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그얀스키는 결국 600달러(우리돈 70만 원)를 내고 비행기 티켓을 다시 사야 했다.

CNN 방송은 아기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가족이 마스크 의무화 규정으로 강제 하차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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