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경심·아들 '증언 거부'…檢은 "합격 도움됐으면" 문자 공개

등록 2020.09.15 21:18

수정 2020.09.15 21:29

[앵커]
얼마 전 아내 정경심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국 전 장관이 모든 증언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허위인턴증명서를 만들어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민주당 최강욱의원 재판에 나온 정경심 교수와 아들도 역시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1시간 45분 내내 "증언을 거부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와 아들 조모씨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검찰은 최 대표가 변호사 시절, 조 씨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줬고, 조씨가 이를 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선서를 마치자마자 "전면적으로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고, 아들 조씨도 "증언에 따라 다시 기소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며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아버지인 조 전 장관도 2주 전,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형사소송법 148조'를 300여 차례 말하며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반발했습니다. "아들 조 씨가 검찰 조사 때 '피곤하다'며 조사 중단을 요구했고, 2회부터는 '법정에서 진술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최 대표가 허위 작성 의심 서류를 정 교수에게 준 후 "형수님, 그 서류로 합격에 도움이 되면 참 좋겠다"고 하자, 정 교수가 "연고대를 위한 서류"라며, "와인 한 잔 하자"고 답한 문자도 공개했습니다.

정 교수 모자가 증언을 거부하면서 재판은 2시간도 안 돼 끝났습니다.

정 교수 모자는 2주전 조 전 장관처럼 '증인보호'를 신청해 카메라가 없는 통로로 법원을 들어오고 나갔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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