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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내각' 출범, 절반은 '아베 사람'…아베 "의원으로서 스가 돕겠다"

등록 2020.09.16 15:52

'스가 내각' 출범, 절반은 '아베 사람'…아베 '의원으로서 스가 돕겠다'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 /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정권의 계승을 내세우는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행정수반인 총리가 바뀌는 건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이다.

일본 하원 격인 중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아베 내각의 총사퇴에 따른 새 총리 지명선거를 진행, 과반 지지를 얻은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뽑았다.

이어진 참의원(상원) 지명선거에서도 스가는 총 투표수(240표)의 과반인 142표를 얻어 무난히 총리에 지명됐다.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스가 신임 총리는 국회 지명선거 마친 뒤 새 내각의 각료 명단 발표한다.

스가 내각선 아베 내각 주요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정된 각료 20명 가운데 8명이 아베 정권에 이어 재신임 된다. 총리관저의 2인자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관방부 부장관 출신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낙점됐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새 내각은 정식 출범한다.

아베 전 총리는 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한 사람의 의원으로 스가 정권을 지탱하고 싶다"고 말했다. / 홍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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