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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장마 탓에 8월 한국 밥상물가 상승률 22개국 3위

등록 2020.09.16 17:18

지난 8월 한국의 식품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식료품 및 식품의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6% 올라, OECD 22개 회원국 가운데 헝가리(7.9%), 멕시코(7.5%)에 이어 높았다.

한국 다음으로는 칠레(6.3%), 아이슬란드(6.1%), 미국(4.6%) 순이었고, 아일랜드는 물가 상승률이 -1.8%로 22개나라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이유로는 54일의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배추, 고구마, 호박, 깻잎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고구마와 호박 물가는 수확 철과 장마가 겹치는 바람에 1990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달 고구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9%로 1990년 11월(57.0%) 이후 약 2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호박은 55.4% 올랐고 깻잎은 약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인 43.5%를 나타냈다.

이밖에 토마토(45.4%), 양파(54.2%), 무(47.9%)도 많이 올랐다. 일부 농산물의 가격 급등세는 9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번 달 15일 10KG 토마토 도매가격은 5만2천479원으로 평년 가격 (2만5천원대)의 2배 이상 올랐는데, 애호박, 가지, 깻잎, 시금치 등 밥상에 주로 오르는 농산물의 도매가격 역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 류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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