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인천공항 사장 해임 추진에…구본환 "국토부 고위직이 일방 통보" 반발

등록 2020.09.16 21:44

수정 2020.09.16 22:44

[앵커]
얼마전 소위 '인국공' 사태가 불거졌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 건의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전격적으로 구본환 사장의 해임 추진에 들어갔는데, 당사자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 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의 해임 건의에 맞서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달 초 국토부 고위직이 자신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하며,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 건의를 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태풍 당시 구 사장이 공공기관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인사 운영도 공정하게 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14일 구 사장의 해임을 건의했습니다.

구본환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통보 후 해임 건의를 할 때까지) 불과 일주일 정도밖에 안 걸렸습니다. 뭐가 그렇게 다급한지…"

구 사장은 해임 이유도 납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태풍 때 자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건은 태풍 특보 해제 후였고, 올해 초 항의 메일을 보낸 직원을 직위해제 한 것은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천공항 정규직 직고용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에 대한 문책성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정책 방향성보다는 집행에 문제가 있었단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그것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좀 더 유능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

구 사장의 해임은 오는 24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인데, 구 사장은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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