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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메이 전 英 총리 접견 "코로나 이후 맞는 첫 외빈"…메이 "韓 코로나 모범적 대응"

등록 2020.09.16 21:35

수정 2020.09.16 21:37

文, 메이 전 英 총리 접견 '코로나 이후 맞는 첫 외빈'…메이 '韓 코로나 모범적 대응'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現 하원의원)를 40분간 접견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코로나 대응 공조, 기후변화, 브렉시트 이후 경제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인사를 통해 "메이 의원님의 최초 방한이고, 나로서도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외빈이어서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전 참전국인 영국이 이번 한국전 70주년 행사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존슨 총리가 뜻깊은 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메이 전 총리는 "한국전쟁은 결코 잊혀진 전쟁이 아니며, 영국이 한국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 기여할 수 있었던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文, 메이 전 英 총리 접견 '코로나 이후 맞는 첫 외빈'…메이 '韓 코로나 모범적 대응'
/ 청와대 제공


또 양국이 통상,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코로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백신·치료제 개발, 세계 경제 회복 등 코로나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양국이 건설적으로 기여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메이 전 총리는 "한국이 세계에서 모범적으로 코로나를 현명하게 대응을 했"다고 평가하며 "오늘 이 자리를 빌려서 한국의 경험에 대해서 듣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영국이 주최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재정기여 확대 공약을 발표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국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방역과 경제는 양자택일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방역과 경제를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화, 디지털화, 그린 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대응과정에서의 양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 전 총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제회복이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영국에서 개최될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추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측은 AI, 기후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WTO 사무총장 후보로 양국이 모두 경쟁력 있는 인사를 지명했고, 두 후보 모두 사무총장으로서 다자무역체제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메이 전 총리도 이에 공감하며 "향후 WTO가 국제규범에 기반한 자유무역질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회복에 더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측은 브렉시트, G7, 방산협력, 한국판 뉴딜 정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 신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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