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택배 노조 "21일부터 분류작업 전면 거부"…추석 배송 '비상'

등록 2020.09.17 21:32

수정 2020.09.17 21:41

[앵커]
택배 기사 4000여 명이 다음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합니다. 코로나로 택배 물량은 넘쳐나는데, 분류작업 시간이 임금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추석연휴를 앞둔 시점이어서 배송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송을 앞둔 물품이 수북이 쌓인 택배업체 터미널. 컨베이어 벨트가 끊임없이 돌아가고,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을 합니다.

도착지에 따라 물품을 나누는 작업에 길게는 예닐곱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
"(분류작업 시간 비중이) 약 45%쯤 됩니다."

올해에만 택배노동자 7명이 과로로 숨졌는데, 이렇게 긴 분류작업과 배송을 함께 하느라 업무가 과중됐다는 게 택배기사들의 주장입니다.

특히 특수고용직인 택배기사들의 임금엔 분류작업 시간은 포함돼 있지 않은 데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로 물량마저 급증해 더욱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분류작업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회원 4400여 명 가운데 95% 이상이 찬성한 데 따른 겁니다.

추석을 앞두고 배송 차질이 우려되자 정부와 택배업계는 성수기 동안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지원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택배업계 관계자
"국토교통부에서 한국통합물류협회 쪽과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

전국우정노조 집배원들은 업무가 전가되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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